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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드라이브 - 목숨을 건 운전 게임

민스블로그1 2024. 5. 9. 15:52

 

퍼시픽 드라이브는 특유의 분위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게임의 모든 부분을 압도합니다. 일반적인 도로 곳곳에 서 있는 경고 표지판과 철조망, 하늘을 뚫을 듯 솟아오른 나무 사이 붉은빛을 내뿜는 공장 등 위화감을 끊임없이 자극해 심리적인 불편함을 만듭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틀은 크게 특별하지 않은 편입니다. 차고를 거점으로 삼고 끊임없이 외부 지역으로 나가는 과정은 모두 재료 수집을 위한 것인데, 고철과 플라스틱, 에너지 등을 줍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상 현상'은 시시각각 생명을 위협해 지루할 틈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듭니다. 이상 현상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바닥에서 기둥이 솟아오르거나 지형이 일그러지면서 새로운 구조물이 생겨나는 등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차량을 운전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위기에 맞춰 으스스한 공포를 전달하는 이상 현상도 존재합니다. 특히 '관광객'은 매우 공포스러운데, 겉보기에는 인간의 형체를 딴 목각 인형처럼 생겼으나 시선이 닿지 않으면 점점 모습을 바꾸며 다가오고 조금이라도 몸이 닿으면 그대로 폭발해 큰 피해를 줍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재료 수집을 위해 '반드시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는 훌륭한 이동 수단, 창고, 조합대의 역할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이템 수집을 위해 반드시 차에서 내려야 하며 그동안 차량이 끌려가거나 여러 위험 요소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결국 탈출의 핵심 요소가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유일한 지역 탈출 방법은 '불안정한 에너지'를 수집해 레이더 장치에 붙이고 무작위로 솟아오르는 빛기둥까지 도달하는 것인데, 결국 레이더 장치가 조수석에 붙어있어 반드시 차량이 필요합니다.

 

 

불안정한 에너지를 회수하고 빛기둥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거의 광란의 질주에 가깝습니다. 빛기둥은 대부분 길이 없는 곳에 생성되기 때문에 지역 붕괴를 피해 미친 듯이 달리며 나무와 바위, 이상 현상을 피해야 합니다.

복귀 후는 다시 즐거운 차량 정비 시간이 이어집니다. 차량이 곧 목숨과 같기에 부서진 문을 고치거나 범퍼를 교체하는 등 꼼꼼한 점검에 나서야 합니다. 동시에 차량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는 매우 방대한 편이기에 필요한 재료를 리스트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퍼시픽 드라이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재료 수집부터 드라이브, 차량정비, 모험, 풍부한 이야기, 독특한 음악까지 취향을 저격할만한 요소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깊게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