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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기능 추가한 피파온라인3 '경쟁 상대가 없다'

게임텔러 2013. 7. 5. 09:50

시뮬레이션 기능 추가한 피파온라인3 '경쟁 상대가 없다'

 

지난해 어떤 장르 보다 뜨겁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게임이 바로 축구 게임이었다. 네오위즈 피망의 피파온라인2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피파온라인3가 넥슨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었으며, NHN 한게임에서 위닝일레븐 온라인, CJ E&M의 넷마블에서는 차구차구까지 각 게임포털들은 경쟁적으로 축구 게임의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피파온라인3의 압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여전히 다른 게임들을 즐기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피파온라인3의 사용자 비율이 압도적 우위에 있고, PC방 점유율에서도 피파온라인3는 축구 게임이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어택과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들과 경쟁할 정도다.

 

지난 주말에는 서든어택을 제치고 PC방 점유율에서 8%를 넘기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피파온라인3는 어느새 서비스 반년을 맞이하면서 꾸준한 업데이트와 밸런스 조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의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피파 시리즈의 게임성을 뛰어넘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게임에 녹여낸 것이다. 사용자가 캐릭터를 조작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피파 시리즈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사용자의 선수와 전술만으로 다른 사용자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매니저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

 

마치 세가의 '풋볼매니저 시리즈'처럼 게임에 들어가서 자신의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전술을 지정해두면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경기 중에는 축구팀의 감독처럼 전술 변경이나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에 맞춰 게임을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설정해둔 팀의 전술이 기본이 되며, 공격적, 수비적, 역습, 강한 압박, 내 전술로 모드가 나뉘어져 있다. 간단하게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으로 모드 화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경기를 관람하면서 전술을 설정하는데 불편함을 줄였다. 별도의 키보드 입력은 필요 없다.

 

물론 전용 시뮬레이션게임처럼 세부적인 설정은 불가능하지만 공격의 템포와 수비 간격, 공격 패턴 등 기본적인 전술과 전략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보지 못했던 사용자들도 매니저 모드를 즐기는데 어렵지 않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격시에 패스나 슛과 같은 조작은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탓하지 않고 공격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게임성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한도에서 매니저 모드를 게임에 녹여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풋볼매니저 시리즈와 같은 게임을 즐겨본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조작의 문제로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용자에게 경기를 내주던 사용자들이나 자신의 전략이나 전술로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별도의 조작 없이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기하는 사용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모드는 키보드나 패드 조작을 하면서 채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골이 들어가거나 경기 시작 전에 잠시 채팅하는 것에 불과했다면 매니저 모드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게임 내용은 물론 축구 전반적인 내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채팅을 즐기는 모습이다.

 

PC방을 비롯해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피파온라인3가 게임 내의 커뮤니티 활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임에 충분하다.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결국 게임 이용자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온라인게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직 축구 게임 중 시뮬레이션 기능을 바탕으로 서비스 되는 게임이 없다보니 한동안 피파온라인3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한게임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며 다음에서도 축구 게임을 준비 중이지만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고 있는 피파온라인3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뮬레이션 모드를 앞세운 한게임의 풋볼데이나 세가의 풋볼매니저 온라인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지만 과거 피파온라인2부터 이어진 축구 게임 사용자들은 매니저 모드와 같은 시뮬레이션 기능보다는 여전히 조작을 바탕으로 한 게임성에 보다 호응을 보내고 있어 직접적인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다.

피파온라인3를 총괄하고 있는 넥슨의 이정헌 본부장은 조만간 피파온라인3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가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및 새로운 유럽 축구 시즌에 돌입하면 과거 언급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목표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피파온라인3에 이번 시뮬레이션 모드의 추가는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꾸준한 사용자의 증가 추세로 보아 브라질 월드컵과 유럽 축구 시즌의 개막 시기가 되면 충분히 10%의 PC방 점유율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게임동아 최호경에 의해 작성된 '시뮬레이션 기능 추가한 피파온라인3 '경쟁 상대가 없다'' 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