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파이더맨 2 - 완성도 높은 슈퍼히어로 액션게임

 

스파이더맨 2는 두 주인공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로 진행됩니다. 게임 초중반부는 강력한 사냥꾼 빌런 크레이븐에 맞서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크레이븐은 강적을 사냥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두 스파이더맨들에 의해 수감된 범죄자들을 풀어줍니다. 그 과정에서 마일즈 모랄레스에게 있어 최고의 숙적 마틴 리가 납치됐고, 죄를 뉘우치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툼스톤이나 샌드맨 등 전작 빌런을 습격하기도 합니다.

 

 

크레이븐과 맞서면서 피터 파커와 베놈의 스토리가 함께 전개됩니다. 피터의 친구 해리는 선천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심비오트라는 강력한 치유능력을 가진 외계생명체를 사용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해리는 심비오트의 강한 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스파이더맨과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후 스파이더맨이 크레이븐의 공격에 빈사상태가 되자, 해리는 심비오트 슈트를 스파이더맨에게 넘겨 목숨을 살립니다. 이후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의 힘까지 활용하며 더 강력해지지만, 심비오트에 의해 타락해 힘에 심취하거나 오만하고 신경질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주인공 둘 만큼이나 흥미로운 서사는 빌런 크레이븐과 마틴 리의 서사입니다. 크레이븐의 경우 빌런자체가 강한 포스를 가지기는 했으나, 서사가 치밀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전작 등장한 빌런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그 강력한 힘의 원천 같은 부분은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스토리에서 미친 영향은 막대한데, 스파이더맨 2에서 뉴욕에 벌어진 수많은 사건의 시발점이면서 초중반부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빌런 마틴 리를 비롯해, 해리, 메리 제인 왓슨 등 다양한 주요 캐릭터들도 버려지는 일 없이 다뤄집니다.

서사 면에서 완성도가 높고,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거 빌런들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불행을 겪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팬이 아니더라도 스토리 연출, 카메라 구도에서 불안감이 표출되는 등 서사와 연출에 상당한 공을 들인 만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투는 프리 플로우 액션이며,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두 스파이더맨, 그리고 특정 구역에서 매리제인 왓슨 정도입니다.

메리 제인의 경우는 기동력이 낮고 은신해야 한다는 페널티가 있지만, 적을 한 번에 기절시키는 스턴건을 활용하고 적 시야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스파이더맨 보다 강하게 느껴져 몰입을 해치기도 합니다. 

 

 

슈퍼히어로 게임은 주인공이 고정되어 있고, 능력치 상승이나 사용하는 기술과 능력에 제약이 커 전투 시스템이 단조로워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2는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단조로워지기 쉬운 전투는 은신 제압, 방어와 회피 시스템, 스킬 등으로 보완했고, 보스전은 연출과 난이도 조절로 액션성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 구간에 다양한 미니게임과 컨트롤러를 활용해 흥미를 더했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테마파크의 모든 놀이기구는 재미있고 완성도 또한 뛰어납니다. 스파이더맨 팬뿐만 아니라 PS5를 보유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