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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슛 어드벤처 - 트윈 스틱 탄막 슈팅에 메트로배니아를 더한 게임

민스블로그1 2024. 4. 18. 16:03

 

미니슛 어드벤처는 4월 3일 출시 이후 1,219개 스팀 리뷰 중 97%에게 긍정 평가를 받은 '압도적으로 긍정적' 게임입니다.

미니슛 어드벤처의 스토리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심플합니다. '수정의 아이'라 불리는 주인공이 '타락한 힘'의 세력들에 맞서, 동료들을 구출하고 세계의 균형을 되돌리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우주선이 누군가 그 안에 탑승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우주선 모양의 생명체라는 독특한 설정을 제외하면 내러티브 요소가 전무한 수준입니다.

 

 

적을 쓰러트리고 경험치를 모아 레벨 업을 하면 대미지, 발사 속도, 이동 속도 등 다양한 스탯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운그레이드에 제약이 없어서,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스탯 분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메트로배니아 게임답게 아이템 발견, 동료 구출, 기술 해금을 할 때마다 전투 및 탐험의 경험이 확장됩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적들의 공격 및 이동 패턴도 다양했고, 동굴 및 던전, 탑에 들어서면 마주치는 몬스터와 함정은 더욱 다채로웠습니다. 게임의 극초반에는 주인공의 이동과 공격 모두 약한 편이었지만, 탐험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강해지는 감각도 잘 살아 있었습니다. 보스전에서는 더 복잡하면서도 불합리하지 않은 탄막 공격, 약점 공략, 페이즈 변화 등으로 긴장감을 전달했습니다.

 

 

'우주선 전투'라는 설정은 몇 가지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하늘을 나는 형태의 이동이 아닙니다. 지상에서만 움직일 수 있고, 낭떠러지나 물에 빠지면 직전의 위치로 리스폰되는 방식입니다. 개발팀은 이런 제약을 적극 활용해, 수면 위를 비행하는 '서핑' 기술을 해금하기 전까지 일부 경로를 강이나 호수로 막아두기도 했습니다.

 

 

물론 짧은 낭떠러지에서는 플립으로 넘어가고, 부스터로 가속을 한 후 슬로프를 타는 것으로 긴 점프를 해 이런 공간적 제약을 넘어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좁은 길에서 탄막을 피하며 이동하거나, 타임 어택으로 '레이싱'을 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이동 조작은 보조 옵션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었습니다.

 

 

맵 디자인도 매우 뛰어납니다. 여러 방을 공략해 스위치를 켜야 다음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등 던전이나 동굴 안에서 길을 찾는 건 꽤나 어려워 보입니다. 숨겨진 경로도 많아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위, 좌에서 우로 진행되는 기본적인 방향성, 숨겨진 경로에는 벽을 향해 난 길이나, 흠집이 난 외벽 등의 힌트가 있습니다.